이추룩 썬샤인 It’s look sunshine

시놉시스

제주도 작은 어촌마을, 주인공 영은은 상군 해녀인 엄마와 함께 살고 있다. 특별히 하는 일 없이 빈둥거리는 영은은 동네 오래된 친구 승환에게 사진을 배우기 시작한다. 영은이 배우는 사진은 기존의 화학약품을 사용하지 않는 커피가루, 워싱소다, 비타민C 가루, 바닷물 등을 사용하는 친환경 사진현상 방법이다. 영은의 엄마는 오래전부터 물질을 해 왔지만 점점 바다 속에서 수확하는 소라, 성게 등의 양이 예전 같지 않아 날씨가 좋지 않은 날에도 조업을 나가기 시작한다. 상군 해녀들끼리 모여 물질을 하던 날 그만 바다 속에 잠긴 폐 그물에 발목이 감겨 나오지 못하고 만다. 엄마가 사고로 돌아가시게 되는 감당하기 힘들 만큼의 슬픈 일을 겪은 영은은 바다를 보기가 힘들어 제주를 떠나게 된다. 기일이 되어 다시 고향을 찾은 영은을 맞이 한건 영은에게 사진을 가르쳐 준 비치코머 승환이다.2년이라는 시간동안 마음이 단단해진 영은은 이제 바다를 바라 볼 수 있게 되었고, 해변에서 바다쓰레기들을 사진으로 찍는 작업을 시작한다. 그리고 승환은 그의 버킷리스트였던 태평양의 쓰레기섬을 찾아 떠난다.

연출의도

이 영화의 제목인 "이추룩 썬샤인"에서 "Its look"이라는 영어 단어는 우리가 "Eee-Cuh-ruk"이라고 발음하는 제주 방언의 단어와 비슷한 발음을 가지고 있으며 '이만큼'이란 뜻입니다. 저는 제주어가 사람들 입에서 직접 느껴지길 바라는 마음에 이렇게 영화 제목을 만들었습니다.이 영화의 목적은 플라스틱과 재활용이 불가능한 물질들이 매일 바다로 쏟아져 들어와 우리 세상을 망치고 있다는 인식을 높이는 것입니다. 이 이야기에서는 기존의 필름 현상 과정이 어떻게 하면 잔류 화학물질을 분해하거나 자연으로 되돌릴 수 없게 만드는지 강조합니다. 우리는 매일 태양보다 강한 화학물질을 어디서 왔는지, 어디로 가는지 모른 채 사용합니다. 이 화학물질들이 바다로 들어갈 때, 조류와 파도에 의해 재활용할 수 없는 다른 물질들과 함께 모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인간이 만든 쓰레기는 섬을 형성하여 영원히 우리 바다를 위협하고 절대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칫솔과 신발, 낚시그물, 스티로폼 부표까지 온갖 생필품들이 이미 바다에서 표류하고 있습니다. "에코비치코밍"은 이런 유해 물질로부터 해변을 청소하고 업사이클링하는 과정입니다. 이 과정을 이야기 속에 녹여 넣고 인간이 이 세계적인 문제를 반전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에 상상력을 더하였습니다. 우리는 이미 우리의 행동으로 인한 끔찍하고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사소한 생활 방식을 고치지 않는다면 바다의 아름다움과 힘을 잃게 될 것입니다. 저는 이 영화가 우리의 우울한 미래에 작은 변화를 주는 데 기여하기를 바랍니다.

영화제수상 및
상영이력

2020 깐느 국제독립영화제
2020 뉴필름메이커스 뉴욕
2020 푸알라룸푸르 국제환경영화제

스태프

감독 : 김승환
촬영 : 전시형
음악 : 조동익
미술 : 김기대, 에코오롯, 엄아롱
출연 : 백선아, 고유나, 이예준, 문석범, 현애란

감독

김승환